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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취업 스토리1] 내가 연봉 7만불의 정규직으로 올 수 있었던 이유

MIN_Soy 2024. 4. 21. 13:51

나는 대학시절 그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로 6개월 이상 해외체류를 해 본 친구들이 부러웠다.
단지 부러웠을 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9개월의 인턴동안 나는 확신했다.
지금이 외국을 나가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한국 취업을 끝내면 이후에 나가는게 정말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계기였다. 이후 졸업을 미뤄서라도 다녀오고 싶었으나, 아무리 봐도 단순히 6개월 이상의 해외체류를 위해 1년이상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졸업 후에 돈을 벌며 날씨 좋은 영어권 나라에 6개월 이상 거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갓 졸업을 앞둔 대학생답게 커리어도 없는 나에게 이직은 꿈도 꾸지 못했고,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호주 워홀밖에 없었다.
그러다 미국의 J1인턴을 알게 됐고, 그나마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더 파보게 되었다.
 
J1 인턴으로 미국에 올 생각을 하고 있다면, '돈을 벌 생각을 하지 말고 쓸 각오를 하고 와라!' 라는 글이나 영상을 아마 보게될것이다. 보통의 인턴들은 3-4만불 사이의 연봉을 받는 것 같다. 저 돈으로 이 팍팍한 미국살이를 해내고, 여행까지 가려면 솔직히 부족하다.
 
나도 에이전시(미국회사와 지원자의 중개업체)를 통해  알아보았지만,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도 저 돈으로 충분한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안섰다. 그래서 사실 J1으로 해외 가기는 반포기 상태였다.
 
그러다가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포지션의 공고를 보았다.
 
아 이거다.
 
이 돈과 회사의 명성과 JD라면 충분히 경력도 미국생활도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애초에 이 공고만을 보고 중개업체에 연락했다. 처음에 해당 공고를 말했을 때는 대학원 이상 학력을 원하나 지원은 해보겠다고 중개업체 측에서 말했다. 이후 해당 회사 연락은 없고 자꾸 엉뚱한 업체만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번 더 어필해보았고 아래처럼 귀찮다는듯한 중개업체의 답변을 얻었다.
 
 

왠지 중개업체측에서 내가 원하는 공고에 지원해봤다는 말도 나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대로 나는 평생 해외에서의 삶은 꿈꿔볼 수 없겠다는 확신이 나를 지배해갔다.